
12월 마라톤 대회는 10월·11월의 성수기와 성격이 다릅니다. 풀코스 대회 수가 확 줄고, 5km와 10km 중심의 짧은 종목과 기부런이 자리를 채웁니다. 시즌을 마무리하거나, 가을에 놓친 한 번을 채우는 자리입니다.
먼저 핵심만 3줄로 정리합니다.
- 규모 — 서울·부산·인천·경기에 8개 대회가 몰려 있고, 대부분 12월 전반기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풀코스 — 부산브릿지마라톤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 준비 — 이 시기 관건은 코스가 아니라 출발 대기 중 체온 관리입니다.
가을 시즌 일정은 2026년 11월 마라톤 대회 총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6년 12월 마라톤 대회 전체 일정
| 날짜 | 대회명 | 장소 | 종목 |
|---|---|---|---|
| 12/5(토) | 제23회 한강시민마라톤대회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 5km · 10km · 하프 |
| 12/5(토) | 2026 하남 미사 호수 에너지런 | 경기 하남미사 경정공원 | 5km · 10km |
| 12/6(일) | 제2회 황영조 로드레이스 | 인천 경인아라뱃길 | 10km · 하프 |
| 12/6(일) | 2026 부산브릿지마라톤대회 | 부산 벡스코 일대 | 10km · 풀코스 |
| 12/12(토) | 2026 소년소녀 가장 돕기 기부런 | 서울 월드컵공원 | 5km · 10km |
| 12/13(일) | 제5회 밤섬 마라톤 |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 5km · 10km · 하프 |
| 12/13(일) | 제5회 기장군육상연맹 마라톤대회 | 부산 기장해안로 | 10km |
| 12/19(토) | 제2회 청춘 릴레이 마라톤 |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 5km · 10km · 하프 |
접수 기간과 참가비는 대회마다 다르고 마감 시점도 제각각입니다. 참가를 정하셨다면 각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잔여 자리를 먼저 확인하세요. 공인 기록 대회 여부와 전국 대회 현황은 대한육상연맹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2월의 유일한 풀코스 — 부산브릿지마라톤
12월 마라톤 대회 가운데 풀코스를 뛸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한 곳뿐입니다. 12월 6일(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브릿지마라톤은 이 달의 유일한 풀코스 대회입니다. 이름 그대로 부산의 해상 교량을 지나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다리 위 구간은 풍경이 압도적인 만큼 바람이 그대로 지나갑니다. 12월 초 해상 구간의 체감온도는 육상보다 훨씬 낮습니다. 방풍 재킷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부산은 서울보다 기온이 높아 12월에도 달릴 만합니다. 부산 지역 대회를 더 보시려면 부산국제마라톤 글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권 12월 마라톤 대회 — 한강과 월드컵공원
12월 서울 대회는 사실상 두 곳에서 열립니다. 여의도 한강공원과 상암 월드컵공원입니다.
12월 5일 한강시민마라톤은 23회째를 맞는 대회로, 하프까지 갖추고 있어 12월 서울권에서 가장 긴 종목을 뛸 수 있습니다. 12월 13일 밤섬 마라톤은 5회째이고,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여의도 밤섬 마라톤 글에서 분위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지하철 접근이 좋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여의나루역, 상암 월드컵공원은 월드컵경기장역이 가깝습니다. 겨울 대회는 자차보다 지하철이 낫습니다. 도로 결빙과 주차장 대기 시간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기부런과 짧은 종목 — 12월 마라톤 대회의 성격
12월 12일 소년소녀 가장 돕기 기부런과 12월 19일 청춘 릴레이 마라톤은 기록보다 참여에 무게가 실린 대회입니다. 5km와 10km 위주라 러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도 부담이 적습니다.
12월 6일 황영조 로드레이스는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열립니다. 뱃길을 따라가는 평탄한 코스이고 10km와 하프가 있습니다. 12월 13일 기장군육상연맹 마라톤은 부산 기장해안로를 달리는 10km 단일 종목입니다.

겨울 대회 준비 — 출발 대기가 제일 춥습니다
12월 대회에서 컨디션이 무너지는 가장 흔한 지점은 코스가 아니라 출발 전 30분입니다. 배번을 받고 짐을 맡기고 출발선에 서기까지 가만히 서 있는 시간에 체온이 빠집니다.
대응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버려도 되는 겉옷이나 일회용 우비를 입고 대기하다 출발 직전에 벗습니다. 둘째, 장갑과 비니를 반드시 챙깁니다. 체온이 빠지는 곳은 몸통이 아니라 손끝과 귀입니다. 셋째, 면 티셔츠는 절대 입지 않습니다. 젖은 면이 피부에 붙으면 체온을 빠르게 빼앗깁니다.
기온대별 옷차림 기준은 가을 마라톤 러너가 꼭 알아야 할 10가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2월 대회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두껍게 가시면 됩니다.
가을 대회 뒤 12월 대회를 뛰어도 될까
10월이나 11월에 풀코스를 뛰었다면, 12월 대회는 거리를 낮춰서 접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풀코스 이후 회복에는 보통 3~4주가 필요하고, 그 사이 무리하면 겨울 내내 부상을 안고 가게 됩니다.
풀코스를 뛰었다면 12월에는 5km나 10km로 가볍게 나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회복 단계별 기준은 마라톤 회복 7일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반대로 가을에 대회를 못 뛰셨다면 12월 대회는 시즌을 마무리하기 좋은 기회입니다.
마무리 — 조용한 달의 여덟 번
12월 마라톤 대회는 규모도 종목도 가을만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덜 몰리고 출발선이 여유롭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입니다. 기록에 쫓기지 않고 달리기에 이만한 달이 없습니다.
겨울 대회 하나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그대로 봄 시즌 준비로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부상 없이, 안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