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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공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능력, 그릿

by 크리스!크리스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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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그릿(Grit)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몇 년 전 우연히 이 개념을 접한 이후, 그 의미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말로는 ‘투지’나 ‘끈기’ 정도로 번역될 수 있지만, 심리학에서 말하는 그릿은 단순한 끈기 이상의 개념입니다. 여기에서는 그릿의 진정한 의미와 이론적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릿에 대한 오해와 진실

처음에는 그릿을 단순히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정도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론 포기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그릿의 핵심은 단순한 고집이 아닙니다.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에 따르면, 그릿은 열정(passion)과 끈기(perseverance)가 결합된 개념입니다. 이는 오랫동안 한 가지 목표에 꾸준히 몰입할 수 있는 지속력을 의미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열정을 느끼는 일에 오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릿을 “재능은 없지만 노력으로 커버하는 태도”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릿은 재능을 무시하자는 개념이 아닙니다. 재능과 무관하게 얼마나 꾸준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노력파 대 천재파’의 구도가 아니라, 재능이 있든 없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얼마나 끈질기게 정진하느냐를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쉽게 싫증을 내고 포기한다면 그릿이 낮은 사람이며, 반대로 특별한 재능이 없어 보여도 끝까지 파고든다면 그릿이 높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로 입증된 그릿의 힘

그릿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실제 연구 사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의 사례입니다. 웨스트포인트에는 신입 생도들이 입학 후 받는 혹독한 기초군사훈련, 이른바 ‘비스트(Beast) 훈련’이 있습니다. 이 훈련은 약 7주 동안 체력적·정신적으로 극한의 압박을 가하는 과정입니다. 매년 이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생도들이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입학 성적, IQ, 체력검정 점수 등이 이 훈련을 통과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들은 결정적인 예측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에 더크워스가 개발한 그릿 척도를 적용한 결과, 그릿 점수가 높은 생도일수록 이 훈련을 완주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능이나 체력보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이 훈련을 버텨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사례는 미국의 전국 스펠링 비(Spelling Bee)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어린 학생들이 영어 단어의 철자를 말하며 경쟁하는 대회입니다. 상위권에 오른 학생들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언어적 재능이나 지능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높은 그릿 점수를 보였습니다. 그릿이 높은 학생들은 하루에 몇 시간씩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연습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끈기가 낮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도 흥미를 잃고 연습량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작은 차이가 누적되어 결국 큰 성과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결승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끝까지 파고든 학생들이었으며, 이들의 성취는 재능보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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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와 재능보다 중요한 것

이러한 연구들을 보면 노력의 중요성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IQ가 높거나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부러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저 사람은 머리가 좋으니 무엇이든 잘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높은 IQ나 재능이 반드시 성공이나 성취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오히려 뛰어난 재능을 꾸준한 노력으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크워스는 이를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설명했습니다.
재능 × 노력 = 기술, 기술 × 노력 = 성취.

이는 타고난 재능이 기술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하고, 그 기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도 다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노력은 두 번 작용합니다. 따라서 재능이 1만큼 중요하다면 노력은 2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꾸준히 갈고닦지 않으면 잠재력이 드러나지 않으며, 반대로 처음에는 평범해 보여도 한 분야를 오래 파고들면 뛰어난 사람이 되는 사례는 매우 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IQ나 재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 눈에 보이는 재능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그 뒤에 숨어 있는 끈질긴 노력의 힘을 간과해 왔습니다. 그릿이라는 개념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하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이제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과연 성공하려면 무조건 그릿이 높아야 하는 것일까요. 정말로 그릿만 있으면 충분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2부에서 그릿의 한계와 실제 삶에서의 적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끈기는 성공의 열쇠이기도 하지만, 잘못 쓰면 인생을 소모시키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 차이를 알고 싶다면 2편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chris-view.com/60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한 그릿 사용법

앞서 1부에서는 그릿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웨스트포인트와 스펠링 비 사례를 통해 끈기와 열정이 실제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chris-vi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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